뚜껑형 김치 냉장고 출현은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남겼다. 우리가 알고 있는 냉장고는 대부분 스탠드형이지만 김치 냉장고의 특징은 왜 뚜껑형 일까요?
김장철에 큰 김장독을 땅에 묻어본 사람들은 이해가 될만하지만 그러나 지금 시대에 누가 김치 김장독을 묻어 보겠습니까?
잊혀져 가는 전통이지만 땅에 묻은 김장독의 원리를 현재의 뚜껑형 김치 냉장고가 이어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기의 김치 냉장고가 뚜껑형으로 나온 이유는 간단합니다. 땅속에 묻어둔 김장독에 김치를 보관하면 맛있는 김치를 오래 동안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다는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것입니다.
전통 김장 김치 장독대의 원리
김장철인 11월 말쯤의 땅속 온도는 평균 영상 5° 수준입니다. 그리고 12월 초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0° ~ -1° 사이에서 유지됩니다.
땅속에 묻어둔 김장독은 땅속의 냉기로 김장독 자체를 냉각 시킵니다. 그리고 냉기 유출 차단과 함께 김치의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면 김장독 내부 온도는 땅속과 같은 온도를 유지합니다. 그렇게 해서 김치가 숙성하기 좋은 온도를 맞춰주는 셈입니다.
땅속의 냉기가 김장독 자체를 냉각시키 주므로 이는 ‘직접 냉각 방식’으로 보관한 김치는 일정하게 저온을 유지하면서 맛있게 발효됩니다.
이는 김치가 숙성되고 보관하는데 최적의 조건인 것입니다. 김치가 맛있게 숙성되고 빨리 쉬지 않게 장기간 보관을 할 수 있는 원리입니다.
뚜껑형 김치 냉장고 원리
김치 냉장고가 뚜껑형인 상부개폐식과 서랍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이유는 문을 열더라도 냉기가 흘러나오지 않게 담아두기 위함입니다.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바닥에 깔리며 냉기를 가둬 두는 간단한 원리를 이용한 것이죠.
뜨거운 공기는 위로 ↑,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
문을 열어도 냉기의 단속 능력이 좋아지고 냉장고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바로 만든 싱싱한 김치는 김치 냉장고를 0°로 맞춰서 보통 4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으며 숙성기에는 온도를 5°~7°로 유지하면서 맛있게 잘 숙성된 김치를 먹을 수 있게 합니다.
김치냉장고와 일반 냉장고 기능의 차이
김치 냉장고와 일반 냉장고의 차이는 바로 ‘냉각 방식’에 있습니다.
김치냉장고: 직접 냉각 방식
저징실 외부를 냉각 코일로 직접 감싸 코일에 냉기가 흐르면서 저장실을 직접 냉각하는 방식입니다.
땅에 묻은 김장독을 땅에 냉기로 직접 냉각 시키는 전통의 방식을 그대로 냉장고 기술로 응용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직접 냉각 방식은 항상 같은 온도를 유지하는 정온성이 좋고 수분 증발이 없어 식품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냉장고: 간접 냉각 방식
일반 냉장고는 냉장고 안쪽에 부착된 냉각기가 내부 공기를 빨아들이고 차갑게 한 뒤 배출하여 냉기를 순환하는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보관한 식품은 건조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김치는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좋은가?
일반 냉장고는 문을 자주 여닫으면 냉기가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냉각을 하게 되고 내부에는 온도 차이가 발생되며 일정한 온도를 유지 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일반 냉장고에 김치를 보관하면 김치 냉장고 보다는 빠르게 신 김치가 됩니다.
반면 김치 냉장고는 문을 열더라도 냉기가 밖으로 흘러 나오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뚜껑식, 서랍식, 냉기케어 시스템 등으로 냉기 손실을 막기 위한 이중 안전장치를 하는 기술력을 선보이면서 발전 해왔습니다. 그리고 제품마다 전용 김치통을 함께 제공하는 것도 밀봉된 전용 김치통으로 공기에 노출되는 횟수를 줄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김치를 올바르게 냉장 보관해야 김치 발효 과정에서 좋은 유산균이 증식해 김치의 풍미를 살립니다. 요즘의 김치 냉장고에는 유산균을 선별적으로 살리는 기술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가끔은 우리나라의 기술력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더해져 김치에 대한 애정은 끝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